
가끔은 대중적인 인기와 내 개인적인 취향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포이즌’이라는 키워드를 보며 느낀 점은, 우리가 어떤 대상이나 취미, 혹은 가치관을 선택할 때 얼마나 많은 외부 요인에 휘둘리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30대 중반을 지나면서, 단순히 유행하는 영화순위를 따라가거나 남들이 좋다는 것을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를 먼저 따져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선택의 기준, 유행인가 본질인가
최근 엄정화의 ‘포이즌’ 같은 곡들을 다시 찾아 듣게 되면서 든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그저 화려한 무대와 인기 순위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그 노래가 가진 감성이나 당시의 기억들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영화나 공연을 선택할 때, ‘개봉예정영화’ 리스트를 보며 무조건 예매율 높은 작품만 고르는 것이 과연 정답일까요? 3년 전쯤, 모두가 극찬하던 영화를 큰 기대감을 안고 보러 갔다가 중간에 졸아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고, 그 뒤로는 무조건적인 대세 따르기를 멈췄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공통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타인의 평가를 내 감상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trade-off: 비용과 시간의 가치
무언가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공연을 보러 갈지, 아니면 집에서 편하게 OTT로 ‘영화다시보기’를 할지 결정할 때 드는 비용과 시간의 차이를 보세요. 공연 관람은 티켓값 3~5만 원에 왕복 교통비, 그리고 서너 시간의 에너지가 소요됩니다. 반면 집에서 보는 것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그만큼의 몰입감을 얻기는 어렵죠. 저는 가끔 ‘정품 판정’을 받기 위해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 몇 시간씩 상세 사진을 보며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을 봅니다. 물론 진품을 찾는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때로는 그 시간과 에너지가 그 물건의 가치보다 더 클 때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 선택은 항상 ‘적당한 만족’입니다. 전문가의 완벽한 감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즐겁다면 그게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죠.
불확실한 결과와 예상치 못한 변수
실제로 어떤 선택을 내릴 때, 100% 만족하는 결과는 거의 없습니다. 작년에 작은 로컬 음악회에 갔을 때, 기대했던 ‘포이즌’ 공연이 기상 악화로 인해 구성이 바뀌어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지만, 그날 들었던 다른 인디 밴드의 음악이 예상치 못한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생이 원래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제가 배운 가장 큰 교훈입니다.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때도 있습니다. 너무 무리해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이로울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글은 단순히 ‘이게 좋다, 저게 나쁘다’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택의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조언은 당장 유행하는 것에 휩쓸려 내 취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미 확실한 주관을 가지고 대중적인 트렌드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인터넷 검색창에 ‘개봉예정영화’를 치는 대신, 내가 지난달에 정말로 즐거워했던 활동이 무엇인지 딱 하나만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제 경험조차 모든 상황에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고가의 자산이 걸린 판단을 할 때는 제 주관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전문가의 검증이 절대적으로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주관과 객관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은 평생의 숙제니까요.
저는 영화 선택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무조건 인기 있는 작품만 보려고 하면, 결국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답글
음악회 구성이 바뀌어서 아쉬웠던 경험 생각나네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오히려 즐거운 경우가 많더라구요.
답글
가끔 ‘정품 판정’을 할 때처럼 시간 투자에 대해 생각해보니, 휩쓸리기 쉬운 순간을 잘 구분하는 게 중요하네요.
답글
지난달 즐거웠던 활동 다시 떠올려 보면, OTT 보는 것만큼 몰입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에 공감해요. 겉햝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즐기는 시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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